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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스타들의 '불편한 순간', 단순 해프닝일까 인종차별일까?

부탁해용 2026. 2. 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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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 해외 패션쇼서 포착된 '불편한 모습' 논란

최근 배우 정해인이 밀라노 돌체앤가바나 패션쇼에서 겪은 장면이 온라인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정해인을 사이에 두고 대화하는 두 외국인 사이에서 홀로 경직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패션지 GQ가 정해인을 중앙에 두고도 양옆 두 사람만 태그하며 '누가 더 잘 입었느냐'는 문구를 사용한 것이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주장과 '과도한 해석'이라는 반박으로 나뉘었습니다.

 

 

 

 

한국 스타, 해외에서 겪은 '차별 논란' 잔혹사

이러한 논란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블랙핑크 로제는 생로랑 패션쇼에서 엘르 UK가 로제만 잘린 단체 사진을 게시하고, 함께 사진을 찍었던 찰리 XCX가 로제만 음영 처리된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되었습니다. 또한, 202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제이미 리 커티스가 이서진에게 갑자기 핸드백을 맡겼고, 2024년 칸 영화제에서는 윤아가 경호원에게 제지당하는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가수 아이유 역시 칸 영화제에서 뷰티 인플루언서에게 어깨를 밀치는 일을 겪었습니다.

 

 

 

 

일상 속 미묘한 공격, '마이크로어그레션'의 의미

이처럼 한국 스타들이 해외에서 겪는 '미묘한 장면'들은 직접적인 폭력이나 혐오 표현은 없지만, 상대에게 불편함과 소외감을 남기는 '마이크로어그레션(microaggression)'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이는 '아주 작은 공격'을 의미하며, 일상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차별 행위를 뜻합니다. 1970년대 처음 등장한 이 용어는 동양인,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전반으로 그 적용 범위가 확장되었습니다. 버스 옆자리를 피하거나, 빈자리가 많음에도 특정 인종을 구석으로 안내하는 행동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고의'가 없으면 인종차별이 아닐까? '무지'에서 비롯되는 차별

이러한 사례들에서 행위자의 '고의성'을 입증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럴 의도는 없었다'는 해명이 뒤따르지만, 한국외국어대학교 임대근 교수는 마이크로 어그레션의 판단 기준이 고의성에만 있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행위가 일어난 사회적 맥락과 피해자가 겪는 영향이 더 중요하며, 인종차별은 악의적인 의도보다는 무지나 감수성의 부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가해자에게 악의가 없었다고 해서 피해자가 겪은 배제와 모욕의 경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인종차별로 해석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복되는 논란, 우연으로 볼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이러한 논란이 개별 사건을 넘어 '반복'된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인종차별로 의심되는 장면들이 여러 한국 스타에게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구조적 문제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김윤태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이러한 현상의 기저에 '문화적 지체'가 존재한다고 분석하며, 국제사회에서 인종차별이 금지되었음에도 사람들의 인식과 문화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은연중에 무시하거나 배제하는 방식으로 남아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컬처의 위상, 높아진 만큼 선명해진 균열?

K-컬처의 성과가 커질수록 이러한 논란은 더욱 아이러니하게 다가옵니다. 그래미 수상 등 K-팝의 위상이 높아졌음에도 해외 현장에서는 한국 스타들을 둘러싼 차별 논란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임대근 교수는 이러한 논란을 K-콘텐츠의 위기보다는 양적 팽창을 넘어 서구 사회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재근 평론가 역시 한류 스타들에 대한 차별 논란은 그만큼 K컬처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방증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결론: '불편함'을 외면하지 않는 사회적 성찰이 필요합니다

해외 스타들이 겪는 미묘한 차별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마이크로어그레션'이라는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고의성 여부를 떠나, 이러한 '불편함'이 반복되는 현상에 주목하고 끊임없이 질문하며 언어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K-컬처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발생하는 이러한 논란은 우리 사회가 인종과 문화적 다양성에 대해 더욱 성숙해져야 함을 시사합니다.

 

 

 

 

궁금해하실 만한 점들

Q.마이크로어그레션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나요?

A.마이크로어그레션은 주로 사회적 소수자나 비주류 집단이 경험하는 경우가 많지만, 특정 상황이나 맥락에서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행위가 상대방에게 불편함이나 소외감을 주었는지 여부입니다.

 

Q.해외에서 한국 스타를 향한 차별 논란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K-컬처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제적인 주목도가 증가했지만, 여전히 일부에서는 문화적 지체나 무지로 인해 차별적인 인식이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 주류 문화가 새로운 비주류 문화의 부상에 대해 느끼는 미묘한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Q.이러한 논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A.개인적인 차원에서는 불편함을 느꼈을 때 이를 표현하고, 사회적인 차원에서는 이러한 논란을 외면하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며 언어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은폐된 차별 구조를 드러내고 개선해 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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