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영광의 역사 뒤에 드리운 그림자
한국 쇼트트랙은 올림픽에서만 26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동계 스포츠의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는 무려 6개의 금메달을 휩쓸었고, 직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대한민국 선수단의 금메달 2개를 모두 책임졌습니다. 하지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는 지금까지 쇼트트랙 6개 종목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만을 획득하며 금빛 소식이 요원한 상황입니다. 임종언이 남자 1000m에서 동메달, 황대헌이 남자 1500m에서 은메달, 김길리가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아직 금메달은 없습니다.

남자 개인전 노골드, 12년 만의 위기
특히 16일 남자 500m에서 임종언과 황대헌이 탈락하면서, 남자 개인전은 이번 올림픽을 금메달 0개로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3관왕을 휩쓴 2014 소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의 남자 개인전 노골드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여자 대표팀 역시 1000m와 500m에서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으며, 만약 1500m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다면 한국 쇼트트랙은 역사상 처음으로 남녀 개인전 노메달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될 수도 있습니다.

경쟁국의 급성장과 무른 얼음의 역습
이러한 부진의 원인으로는 2010년대 후반 이후 주요 경쟁국 간 경기력이 상향 평준화된 점이 꼽힙니다. 캐나다와 이탈리아가 급성장했으며, 특히 스피드 스케이팅 강국인 네덜란드가 쇼트트랙까지 평정하고 있습니다. 옌스 판트 바우트와 산드라 펠제부르가 각각 남녀 종목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경기장의 무른 얼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으며, 이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변화된 레이스 트렌드와 전략의 한계
과거 한국 쇼트트랙의 성공 전략이었던 후반 추월 방식이 최근에는 통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 템포가 두 단계 이상 빨라졌고, 외국 선수들은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공격적인 레이스를 펼칩니다. 4등 뒤로 밀리면 추월이 어려워졌으며, 한국 선수들은 체격적 열세와 경쟁국에 비해 부족한 지원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과거 안현수, 진선유, 최민정 선수들이 보여주었던 압도적인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희망의 불씨, 마지막 기회를 잡아라
하지만 아직 희망은 남아있습니다. 한국은 최민정과 김길리가 주종목으로 삼고 있는 여자 1500m와, 역대 올림픽에서 6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3000m 계주, 그리고 20년 만의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 계주라는 강력한 종목들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 세 종목에서 금메달을 모두 획득한다면, 직전 베이징 올림픽보다 더 많은 금메달을 딸 수도 있습니다. 남은 경기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변수에 대한 플랜 B, C, D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 3종목, 쇼트트랙 금빛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을까?
한국 쇼트트랙은 현재 남자 개인전 노골드 위기에 직면했지만, 여자 1500m, 여자 계주, 남자 계주라는 강력한 종목들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경쟁국의 급성장, 무른 얼음, 변화된 레이스 트렌드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마지막 기회를 통해 명예 회복과 더 나아가 베이징 올림픽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쇼트트랙, 앞으로가 더 궁금하다면?
Q.한국 쇼트트랙의 전통적인 강점은 무엇이었나요?
A.과거에는 초반 힘을 아끼다가 후반에 선두로 나서 의도적으로 1위를 내준 뒤, 경기 막바지에 추월하는 전략이 효과적이었습니다.
Q.최근 경쟁국들의 경기력이 향상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주요 경쟁국들의 전반적인 경기력 상향 평준화와 함께 캐나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스피드 스케이팅 강국들이 쇼트트랙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Q.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마지막 희망은 무엇인가요?
A.여자 1500m, 여자 3000m 계주, 남자 계주 종목에서 금메달 획득을 통해 역대 최악의 성적을 면하고, 더 나아가 베이징 올림픽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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