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0세, 은행을 떠나다: 희망퇴직 연령의 뉴노멀
은행권의 희망퇴직 연령이 가파르게 낮아지고 있다. 최근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시중은행들의 경우 1985년(만 40세) 이전 출생 직원을 대상으로 해 은행권에선 만 40세가 ‘뉴노멀’ 하한선이 되고 있다. 과거 IMF 위기 당시 충격을 줬던 퇴직 나이 ‘사오정’(45세 정년)보다도 더 낮아졌다.

디지털 전환의 그림자: 인력 재편과 희망퇴직의 상관관계
은행권이 이처럼 파격적인 ‘만 40세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 든 건 디지털금융(비대면 거래)으로의 급속한 전환과 이에 따른 점포 수 감소, 인력 재편의 필요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창구 업무 비중이 낮아지면서 전통적인 영업 인력보다는 IT 인력으로 재편하고 조직을 슬림화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은행의 호황 속, 늘어나는 희망퇴직: 아이러니의 배경
올해 3분기 5대 금융지주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8조 72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럼에도 5대 시중은행의 희망퇴직자 수는 올해 2326명으로 오히려 지난해(1986명)보다 17.1% 증가했다.

인생 2막을 위한 선택: 퇴직금과 미래에 대한 기대
직원 입장에서 보면 “은행 수익이 많이 나 조금이라도 더 챙겨줄 때 나가 인생 2막을 준비하자”는 심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희망퇴직 보상 조건은 과거 최대 36개월치 수준에서 최근 20~31개월치 수준으로 줄어들며 특별퇴직금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엇갈린 선택: 임금피크에도 잔류를 택한 사람들
부산은행의 경우 올해 희망퇴직 대상자인 1970년생 중 4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아 조직 내 화제가 됐다. 부산은행에 따르면 후년 임금피크 대상자인 1970년생(만 55세) 83명 중 79명이 신청을 했고, 건강상 이유 등으로 신청서를 낸 1971~1975년생을 포함하면 전체 신청자 수는 87명에 이른다.

정년 연장의 기대: 잔류를 선택한 이유
임금피크 진입을 감안하더라도 잔류를 결정한 건 정부가 추진 중인 정년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내부 분석이다. 부산은행은 올해 희망퇴직자들에게 29개월치 임금과 4500만 원의 특별퇴직금을 지급기로 했다.

핵심 키워드로 보는 은행권 희망퇴직의 현재
은행권의 희망퇴직 연령 하향 추세는 디지털 전환, 인력 재편, 그리고 직원들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고민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40세에도 퇴직을 고려해야 하는 현실과, 정년 연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잔류를 선택하는 엇갈린 모습은, 변화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개인과 조직이 마주한 도전과 기회를 보여줍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은행들이 희망퇴직 연령을 낮추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디지털 금융 전환에 따른 인력 재편, 점포 수 감소, 그리고 IT 인력 중심의 조직 개편 필요성이 주요 원인입니다.
Q.희망퇴직을 하는 경우, 어느 정도의 퇴직금을 받게 되나요?
A.특별퇴직금은 은행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20~31개월치의 기본급을 지급하며, 여기에 법정 퇴직금이 더해집니다. 평균적으로 3억~5억 원 수준입니다.
Q.임금피크에도 잔류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정부의 정년 연장 추진에 대한 기대감과,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지속하려는 의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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