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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해제 그 후: 김용현의 마지막 보고, 그리고 드러나는 진실

halfdesk 2025. 6. 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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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해제, 그날 밤의 기록

지난해 12월 4일 새벽,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주요 지휘관 화상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우리 군이 통수권자이신 대통령님의 명을 받들어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우리의 할 바를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은 장관이 책임을 집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습니다. 이는 계엄 사태의 종결을 알리는 동시에, 그 이면에 숨겨진 복잡한 상황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김 전 장관의 이 발언은 그의 심경과 당시 상황을 짐작하게 하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포고령, 그리고 감춰진 이야기

계엄 해제안 의결 후, 김 전 장관은 김 전 보좌관의 질문에 '내가 썼다'고 답했습니다. 김 전 보좌관이 '왜 말하지 않았냐'고 묻자, 김 전 장관은 '너희도 다칠 수 있는데 왜 말하냐'며 웃음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 답변은 포고령 작성 과정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킵니다. 김 전 보좌관의 기억을 따라가면, 포고령에 대한 의구심은 계엄 당일 아침 발견한 ‘노란 봉투’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김 전 장관 책상에 이 봉투를 놓은 김 전 장관의 부관은 “아침 일찍 ‘이름을 알 수 없는 손님’이 양호열 국방부 장관 비서와 김 전 장관을 만났다. 이분들이 노란 봉투와 관련 있는지 모르겠다”고 김 전 보좌관에게 말했습니다. 이 ‘노란 봉투’는 불법 계엄 사태의 핵심적인 증거로, 그 안에 담긴 포고령의 내용과 작성 배경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손님’의 정체

‘이름을 알 수 없는 손님’의 정체는 불법계엄 사태의 ‘민간인 비선실세’로 불리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었습니다. 김 전 보좌관은 김 전 장관을 수행하는 3개월여 동안 “응, 상원아”라며 전화를 받는 장면을 3~4번 목격했습니다. 처음엔 ‘상원’이라는 이름이 친인척인 줄 알았습니다. 차차 노 전 사령관에 대한 소문이 들려왔고, 그제야 “‘노상원은 아닐까’ 의구심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보좌관은 “당시 노 전 사령관에 대해 ‘누구누구는 노상원 힘으로 (승급 등이) 됐다더라’ 이야기가 들렸다”며 “장관님께 ‘이런 소문도 들리는데 알고 계셔야 할 것 같다’고 직언드릴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불법계엄 직후에도 김 전 보좌관은 “상원아, 이제 어떡하냐”고 묻는 김 전 장관 통화내용을 들었습니다. 노상원 전 사령관의 등장은 계엄 사태 배후에 대한 의혹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습니다.

 

 

 

 

윤석열, 김용현을 질책하다?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통과된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국방부 전투통제실 내 결심지원실에서 핵심 참모들과 회의를 열었습니다. 김 전 보좌관 진술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은 김 전 장관에게 “국회에 몇 명 투입했느냐”고 물었습니다. 김 전 장관은 “500여명”이라고 답했고, 이에 윤 전 대통령은 “국회에 군인 1000명을 보냈어야 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제 어떡할 거냐”며 김 전 장관을 질책했다는 것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우발적 사고가 절대 일어나지 않게 숙련된 간부로만 국회에 투입하라고 지시했다”는 김 전 장관 진술을 들고 나왔습니다. 김 전 보좌관은 “저는 못 들어봤다. 보고 들은 것만 진술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 사건은 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장관 사이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대통령의 지시, 그리고 방첩사의 증언

김대우 전 방첩사 수사단장은 “지금 이런 일이 닥쳤을 때 방첩사령관이 지시하거나 국방부 장관이 해당(정치인 체포) 계획을 지시했다면 절대 따르지 않았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군 통수권자였던 윤 전 대통령이 언론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권한이 있는 상태에서 지시를 하달하다 보니 그 자리에서 판단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단장은 계엄 당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체포 명단을 전달하며 ‘잡아서 이송하라’고 했으며, 나중에는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검거에 집중하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는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고, 대통령의 지시가 얼마나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재판, 그리고 남겨진 과제

내란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들의 구속 기간 만료가 다가오면서, 재판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김 전 장관에 대해 직권 보석을 결정했지만, 김 전 장관 측은 이에 항고했습니다. 여인 전 사령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에 대해서도 군검찰이 조건부 보석을 요청했습니다. 이들의 재판 결과는 불법 계엄 사태의 진실을 밝히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남은 과제는, 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핵심만 꿰뚫어보는 계엄 해제 이후의 진실

계엄 해제 이후 드러나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발언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질책, 그리고 방첩사 수사단장의 증언은 불법 계엄 사태의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합니다. 노란 봉투,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그리고 대통령의 지시는 그날의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남은 재판을 통해 이 사건의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김용현 전 장관의 발언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A.김용현 전 장관의 ‘우린 할 일 다했다’는 발언은 계엄 사태의 종결을 알리는 동시에, 그 이면에 숨겨진 복잡한 상황과 책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Q.노란 봉투는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A.노란 봉투는 불법 계엄 사태의 핵심적인 증거로, 포고령의 내용과 작성 배경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배후 세력의 존재를 암시합니다.

 

Q.윤석열 전 대통령은 김용현 전 장관을 질책했나요?

A.김 전 보좌관의 진술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김용현 전 장관에게 국회에 더 많은 군인을 투입하지 않은 것을 질책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를 반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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