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영입, 기대와 현실의 간극여러 명의 FA를 영입하면 보통은 최소 한 명쯤은 제 몫을 한다는 통념이 있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의 이번 시즌은 그 공식이 완전히 깨진 사례였다. 한화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하며 전력 강화에 나섰다. 선발 보강을 위해 엄상백을 4년 총액 78억 원에 데려왔고, 내야 수비 안정과 기동력을 위해 심우준과 4년 50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총 128억 원 규모의 이른바 '핵심 FA 영입'이었다. 엄상백,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진그러나 결과는 뼈아픈 실패였다. 엄상백은 시즌 내내 불안정했다. 총 28경기에 등판해 80⅔이닝을 던졌지만, 평균자책점 6.58이라는 성적은 선발 자원으로서 사실상 전력 공백에 가까웠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제구가 흔들리며 이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