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질환, 시대의 거울이 되다이반 일리치, 미셸 푸코, 한병철의 문제의식처럼 정신 질환은 본질이 아닌 사회적 구성물일 수 있습니다. 특히 시대, 지역, 문화에 따라 달라지는 정신 질환은 이러한 관점을 뒷받침합니다. 구마시로 도루는 21세기를 '발달장애의 시대'라 칭하며, 2000년대 이후 급증한 아동 발달장애 환자에 주목합니다. 과거 쇼와 시대와 달리 현대 아이들은 규칙을 잘 지키고 예의 바르지만, 이러한 '질서 정연함'이 오히려 사회적 압력으로 작용하여 개인을 틀 안에 가두는 것은 아닌지 질문을 던집니다. 쾌적한 사회는 사소한 일탈을 발달 장애로 낙인찍으며, 이는 성인에게까지 확장되어 '성인 발달장애'라는 개념을 부각시킵니다. 효율성과 생산성에서 벗어나는 이들에게 교정과 치료를 권하는 사회적 흐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