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족발집 사장님의 눈물: 사라진 예약과 생존의 갈림길
경기 시흥시에서 족발집을 운영하는 박모(63)씨는 요즘 죽지 못해 살고 있다는 푸념을 늘어놓습니다. 20년 동안 장사를 해왔지만, 12월 단체 예약이 끊기다시피 한 경우는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작년까지는 뚜렷하게 느껴졌던 '연말 특수'가 올해는 신기루처럼 사라졌다고 박씨는 말합니다.

작년과는 딴판: 예약 급감과 매출 감소의 현실
박씨는 인터뷰에서 작년 이맘때는 매일 5~6팀씩 예약이 꽉 찼는데 올해는 단 3건뿐이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주택담보대출로 급전을 돌리던 방법마저 막히면서, 아르바이트생은 절반으로 줄었고, 올해 매출은 이미 작년보다 30%나 감소했습니다.

암담한 연말: 또 다른 자영업자들의 고통
강원 철원군에서 아내와 한식집을 운영하는 엄상현(71)씨 역시 암담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엄씨는 작년 계엄 때문에 올해는 좀 나아질 거라고 기대를 했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된 것 같다고 말합니다. 이달 단체 예약이 한 자릿수로 급감했다는 엄씨는 10년 넘게 장사를 해왔지만, 지금처럼 힘든 시기는 처음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수치로 확인되는 연말 특수 실종
소상공인진흥공단의 '2025년 11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BSI) 조사'에 따르면, 12월 전망 BSI는 전월 대비 7.5포인트 하락한 83.2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사업체의 현재 및 미래 상황에 대한 주관적 판단을 수치화한 지표로, 100 미만은 악화를 의미합니다.

연말 특수 실종의 원인: 내수 침체와 변화된 회식 문화
연말 특수를 찾아보기 힘든 주요 원인으로는 '내수 침체 장기화'와 '코로나 이후 바뀐 회식 문화'가 꼽힙니다.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을 1.7%로 제시하며, 내수 정상화가 더디게 진행되어 잠재성장률 수준의 회복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가 바꾼 회식 문화: 점심 식사로의 변화
코로나19로 인해 시행된 엄격한 집합금지 및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은 저녁 술자리 대신 점심 식사로 회식을 대체하는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 이후 외식보다는 집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최근 늘어난 부채와 고물가 문제 또한 소비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 제언: 소비 촉진을 위한 정책 마련
전문가들은 연말 분위기에 편승할 수 있는 소비 촉진책 마련을 강조합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도록 가격 할인 정책을 펼치거나, 대형 쇼핑몰의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연말 소비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들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핵심만 콕!
올해 연말, 자영업자들은 극심한 경기 침체와 변화된 회식 문화로 인해 '연말 특수'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약 감소, 매출 하락, 그리고 소비 심리 위축이 맞물려 자영업자들은 생존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전문가들은 소비 촉진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연말 특수 실종의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요?
A.내수 침체 장기화와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회식 문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Q.전문가들은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나요?
A.소비 촉진을 위한 가격 할인 정책, 연말 분위기를 조성하는 마케팅 전략 등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Q.자영업자들이 생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A.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메뉴 개발, 배달 서비스 강화, 온라인 마케팅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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