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 과열, 샐러리캡 무력화가 부른 '씁쓸한 역효과'… 최저 연봉 인상이 답이었나?
FA 시장의 뜨거운 열기: 샐러리캡 무력화의 그림자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과열 조짐이다.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21명 중 준척급 자원은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이다. 전력 보강을 외친 구단들이 너나 할 거 없이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샐러리캡 제도, 왜 무력화되었나?
이 같은 FA 시장의 열기는 샐러리캡(경쟁균형세) 제도와 무관하지 않다. 2023시즌부터 시행된 샐러리캡 상한액은 당초 3년간(2023~2025) 동결될 예정이다. 하지만 실행위원회(단장 회의)부터 몇몇 구단이 주도적으로 금액 인상을 주장했다.

샐러리캡 증액의 나비효과: 연이은 상한액 인상
그 결과 지난해 8월, 상한액이 114억 2638만원에서 137억 1165만원으로 20% 증액됐다. 제도에 칼을 댄 건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이사회(사장 모임)에서 샐러리캡 상한액을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5%씩 증액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솜방망이 징계와 실효성 약화
그뿐만 아니라 징계 규정도 완화했다. KBO리그 샐러리캡은 절대로 넘으면 안 되는 하드캡이 아닌 상한선 초과 시 제재받는 소프트캡. 초과 횟수에 따라 제재금이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하락 징계가 내려진다. 이 중 구단이 가장 까다로워한 지명권 하락 징계를 대폭 축소·폐지하면서 실효성이 약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저 연봉 인상이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지난겨울 샐러리캡 증액 효과는 일부 A급 선수들에게 쏠렸다. 시장 논리에 따른 결과지만, 예상보다 더 시장이 과열됐다. 당시 B 구단 관계자는 "결국 (샐러리캡을 올렸지만) 몇몇 선수만 배부르게 됐다. 이렇게 할 거라면 차라리 최저 연봉(3000만원)을 조금이라도 인상하는 게 나을 수 있었다"라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FA 취득 기간 단축의 역설
KBO는 샐러리캡을 도입하면서 고졸 9년, 대졸 8년인 FA 취득 기간을 고졸 8년, 대졸 7년으로 각각 1년씩 단축했다. 선수단 총연봉을 제한하는 샐러리캡에 대한 선수들의 반발을 줄이기 위한 일종의 당근책이었다. 하지만 예상했던 제도의 효과가 미미하다.

결론: FA 시장 과열, 샐러리캡 무력화가 낳은 씁쓸한 현실
FA 시장의 과열은 샐러리캡 제도의 무력화와 맞물려 예상치 못한 역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샐러리캡 증액과 징계 완화는 오히려 시장을 자극하여 일부 선수에게 혜택이 집중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최저 연봉 인상이 더 나은 선택이었을 수 있다는 아쉬움 속에, KBO는 제도의 실효성을 재고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 시장 과열과 샐러리캡
Q.샐러리캡 제도는 무엇인가요?
A.샐러리캡은 구단의 선수단 총연봉 상한선을 제한하는 제도입니다. KBO는 2023년부터 이 제도를 시행했지만, 잦은 상한액 인상과 징계 완화로 인해 실효성이 약화되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Q.FA 시장 과열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A.샐러리캡의 무력화, 즉 상한액 증액과 징계 완화가 FA 시장 과열을 부추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이로 인해 구단들은 더 많은 돈을 선수 영입에 쏟아붓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선수 몸값 상승을 초래했습니다.
Q.앞으로 FA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A.현재의 샐러리캡 제도 하에서는 FA 시장의 과열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O는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샐러리캡 규정을 강화하거나, 최저 연봉 인상과 같은 다른 방안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