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헐어 집 사는데 썼다? 2015년 이후 '최대' 기록… 불안한 노후
퇴직연금 중도 인출, 왜 늘어났을까?
지난해 주택 구입을 위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사람이 3만 8천 명에 달했습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수치로, 주택 자금 마련의 어려움이 심화되면서 노후 대비 자금까지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가데이터처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 인출 인원은 6만 7천 명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으며, 인출 금액 또한 3조 원으로 12.1% 늘었습니다. 이는 2년 연속 증가세입니다.

주택 구입, 가장 큰 중도 인출 사유
중도 인출 사유를 살펴보면, 주택 구입이 전체의 56.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전년(52.7%)보다 3.8%p 상승한 수치입니다. 주거 임차(25.5%), 회생 절차(13.1%)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연령대별로 20대 이하에서는 주거 임차 목적의 인출이 많았지만,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주택 구입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역대 최대, 3만 8천 명이 퇴직연금으로 집을 샀다
특히 주택 구입을 이유로 퇴직연금을 인출한 인원은 3만 8천 명, 금액은 1조 8천억 원으로 집계되어 2015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주택 수요는 여전하지만, DSR 규제 등으로 대출 여건이 까다로워지면서 노후 자금까지 동원해 주택을 구입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퇴직연금 시장의 변화
전체 퇴직연금 적립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431조 원으로 1년 전보다 12.9% 증가했습니다.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한 사업장은 43만 5천 곳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전체 대상 사업장 대비 도입률은 26.5%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퇴직연금 제도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이 214조 원(49.7%), 확정기여형(DC)이 116조 원(26.8%),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99조 원(23.1%)을 각각 차지했습니다. DB형의 비중은 전년보다 4.0%p 감소하며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IRP의 성장과 운용 방식의 변화
반면 IRP는 세액공제 확대 등의 영향으로 3.1%p 증가했습니다. IRP는 가입 인원 기준으로 보면 359만 2천 명으로 전년보다 11.7% 증가했습니다. 퇴직연금 운용 방식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74.6%, 실적배당형 17.5%, 대기성은 8.0%를 차지했습니다. 원리금보장형의 비중은 전년보다 5.8%p 줄었고, 대신 실적배당형은 4.7%p 늘었습니다.

금융권역별 적립금 현황
금융권역별로 적립금 규모를 살펴보면, 은행이 224조 원(52.1%)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증권이 104조 원(24.1%), 생명보험이 82조 원(19.1%) 순이었습니다.

핵심만 짚어보는 퇴직연금 동향
결론적으로, 주택 구입을 위한 퇴직연금 중도 인출이 급증하며 노후 대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DSR 규제 강화와 주택 가격 상승이 맞물려, 많은 사람들이 퇴직연금에 손을 뻗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퇴직연금 시장의 구조 변화와 IRP의 성장, 그리고 운용 방식의 변화를 동반하며, 금융 시장 전반에 걸쳐 주목해야 할 중요한 흐름을 보여줍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A.가장 큰 이유는 주택 구입입니다. 전체 중도 인출 사유의 56.5%를 차지하며, 주택 자금 마련의 어려움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Q.IRP 가입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세액공제 혜택 확대가 주요 원인입니다. IRP는 세금 혜택을 통해 노후 자금 마련을 돕는 매력적인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Q.퇴직연금 운용 방식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A.원리금보장형의 비중은 줄어들고, 실적배당형의 비중이 늘어났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