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홈플러스 매대, 회생 연장에도 '텅텅'...소비자 외면 가속화
회생 시간 연장에도 비어가는 매대
법원이 홈플러스에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두 달 더 연장했지만, 매장 현장은 빠르게 시간을 잃고 있습니다. 점포 매대는 비어가고 고객은 등을 돌리는 상황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강서점은 본점임에도 불구하고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만 채워진 매대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진열할 제품이 없어 물티슈 한 종류로만 매대를 채우거나, 냉장 코너 일부를 상온 보관 가능한 PB 커피와 텀블러 등으로 채워놓는 등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운 모습이었습니다.

PB 상품으로만 채워진 '반쪽' 매대
그나마 일부 매대는 제조사 브랜드 제품으로 채워져 일반적인 대형마트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사정이 달랐습니다. 플라스틱 포장재를 거치대 삼아 한 칸에 제품 하나씩만 세워두는 등 매대가 비어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마저 힘겨워 보였습니다. 냉동 만두 제품들이 플라스틱 포장재에 기대 세워져 있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소비자들의 '텅 빈' 경험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사고 싶어도 물건이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한 60대 방문객은 "소포장 된 버터를 사고 싶었는데, 버터는 대용량 제품 딱 하나만 있었다"며 "예전에는 종류별로 다양하게 있던 물건들이 점점 한 종류만 남더니 그나마도 하나둘 떨어져 가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다른 50대 방문객 역시 "무언가 사려 하면 딱 한 종류만 있는 경우가 많다. 취향에 따라 고를 선택권은 없다"며 "이 정도면 대형마트라고 보기 어렵고 동네 슈퍼마켓과 다를 게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악순환의 고리, 회생 가능성은?
대형마트의 위기는 매장에서 먼저 드러납니다. 납품업체가 거래를 줄이면 상품 구색이 약해지고, 매대가 비면 고객은 다른 채널로 이동합니다. 고객이 빠지면 다시 납품업체와 입주업체 이탈이 가속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영업 기반이 흔들리면 재무적 회생 가능성도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만으로는 자금난 해소가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메리츠금융그룹이 검토 중인 긴급 운영자금(DIP) 역시 임시방편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홈플러스, 회생 연장에도 '텅 빈' 현실…소비자 외면 가속화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 연장에도 불구하고 매장 현장에서 심각한 상품 부족과 고객 이탈을 겪고 있습니다. PB 상품으로 채워진 텅 빈 매대와 선택권 없는 쇼핑 경험은 소비자의 외면을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할 경우 회생 가능성마저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회생 관련 궁금증
Q.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이 연장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여 법원이 추가적인 시간을 부여했습니다.
Q.매장 상품 부족 문제가 회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A.납품업체, 입주업체, 소비자 이탈로 이어져 영업 기반을 흔들고 재무적 회생 가능성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Q.익스프레스 매각대금으로 자금난 해소가 가능한가요?
A.익스프레스 매각대금만으로는 연체된 협력사 대금, 점포 운영비 등을 감안할 때 급한 불을 끄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