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홈플러스 매대, 회생 연장에도 '텅텅'...소비자 외면 가속
회생 기한 연장에도 비어가는 매대
법원이 홈플러스에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두 달 더 연장했지만, 매장 현장은 시간 부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회생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점포 매대는 비어가고 고객은 다른 채널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강서점은 PB 상품으로만 채워진 매대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으며, 물티슈 한 종류로만 채워진 매대도 있었습니다. 냉장 코너 일부는 상온 보관 가능한 PB 커피와 텀블러 등으로 채워져 있어 본점이라는 이름이 무색했습니다.

상품 구색 약화, 소비자 불만 고조
매대가 비어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플라스틱 포장재를 거치대 삼아 제품을 세워둔 모습도 적지 않았습니다. 소비자들은 '사고 싶어도 물건이 없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한 60대 방문객은 "예전에는 종류별로 다양하게 있던 물건들이 점점 한 종류만 남더니 그나마도 하나둘 떨어져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방문객 역시 "무언가 사려 하면 딱 한 종류만 있는 경우가 많다. 취향에 따라 고를 선택권은 없다"며 대형마트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악순환의 고리, 회생 가능성 '불투명'
대형마트의 위기는 매장에서 먼저 드러납니다. 납품업체가 거래를 줄이면 상품 구색이 약해지고, 매대가 비면 고객도 다른 채널로 이동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고객 이탈은 다시 납품업체와 입주업체의 이탈을 가속화하며, 영업 기반이 흔들리면 재무적 회생 가능성도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정상영업 기반의 고사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매각대금만으로는 역부족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매각대금만으로는 자금난 해소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은 2000억원대로 예상되지만, 홈플러스가 연체한 협력사 물품 대금도 2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밀린 대금과 점포 운영비, 세금 등을 고려하면 매각대금이 들어와도 급한 불을 끄는 수준에 그칠 수 있습니다.

긴급 자금 조달 난항, 시장 불신 심화
메리츠금융그룹이 검토 중인 2000억원대 긴급 운영자금(DIP) 역시 회생의 돌파구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해당 자금은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유입 전까지 유동성 공백을 메우는 브리지론 성격이 강하며, 확정되지 않아 시장의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물품구매전단채 투자자들도 DIP 금융이 신규 우선채권으로 인정될 경우 기존 채권자의 회수 가능성이 낮아진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회생 연장에도 '텅 빈 매대'…회생 동력 상실 우려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 연장에도 불구하고 매장 현장에서 상품 부족과 고객 이탈이라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익스프레스 매각과 긴급 자금 조달마저 난항을 겪으면서 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통업의 근간인 상품, 고객, 납품업체와의 관계가 무너지면 회생 계획 인가 후에도 복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홈플러스 회생 관련 궁금증
Q.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이 연장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여 법원이 추가적인 시간을 부여했습니다.
Q.매각대금만으로 홈플러스의 자금난을 해결할 수 있나요?
A.익스프레스 매각대금은 2000억원대로 예상되나, 연체된 협력사 대금 등을 고려하면 급한 불을 끄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Q.긴급 운영자금(DIP) 조달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A.DIP 금융이 신규 우선채권으로 인정될 경우 기존 채권자의 회수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물품구매전단채 투자자들이 반대하고 있으며, 확정되지 않아 시장의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