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블랙프라이데이': 증세, 관세, 환율 3중고에 무너진 증시, 반등의 기회는?

코스피, '블랙프라이데이'를 맞다: 폭락의 원인과 시장 전망

새 정부 출범 이후 고공행진하던 한국 증시가 ‘나 홀로’ 급락했다. 코스피는 증시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이재명 대통령 취임일인 6월 4일 2770.84에서 7월 30일 3254.47까지 상승했으나 이달 1일 전날 대비 126.03포인트 하락하며 한 달 전 종가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주식 투자자들의 실망은 세제개편안,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가치 하락, 관세 협상 후폭풍 등 여러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세제개편안, 증시 붕괴의 방아쇠를 당기다

이날 증시가 급락한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대주주 양도세 기준 하향 등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새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부양돼왔는데 31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이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겨 증시가 무너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아지면서 부담 대상이 확대돼 연말 양도세 회피성 매물이 더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급격히 확산됐다. 개인 큰손이 많은 코스닥에서는 이 같은 우려가 더 강하다.

 

 

 

 

관세, 환율, 그리고 기업 실적: 악재의 삼중고

아울러 한미 관세 협정 이후 재부상한 불안감 역시 투자 심리를 흔들기 충분했다.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의 정점은 지났지만, 한미 정상회담 이후 구체화될 대미 투자 리스크와 자동차·철강 등 상대적으로 피해를 본 업종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변화에 따른 달러 가치 상승이 꼽힌다. 이러한 원화값 하락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달러 가치 상승은 수입 원재료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 기업의 원가 부담을 증가시켜 기업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 랠리 후 조정의 시작?

실제로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하루 만에 코스피를 6565억원 순매도했다. 이들이 코스피 매도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순매수로 두 달간 500포인트 가까이 올라온 랠리에 대한 조정이 한꺼번에 나온 측면도 있다. 새 정부가 증시 부양 정책을 내세웠고 여당도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입법 지원 의지를 드러냈지만 지난달 말부터 거래세율 인상, 배당소득 분리과세 축소 등 증세안이 세제개편안에 반영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며 박스권 장세가 이어졌다.

 

 

 

 

세제개편안의 그림자: 증세의 그늘

이 밖에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외 세제개편안에 포함된 다양한 증세가 개별 종목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법인세율은 모든 과세표준 구간에서 일괄적으로 1%포인트 인상된다. 금융권에 부과되는 교육세는 기존에 0.5% 세율을 적용했지만, 앞으로는 1조원 초과 구간에 1.0%를 부과하면서 은행·보험사·증권사 등 금융업 전반적으로 세 부담이 상당히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기대가 컸던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는 최종 발표안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자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 폐지: 예상치 못한 타격

외국인 관광객이 미용성형을 받을 경우 부가가치세를 환급해주는 조세특례 제도 종료를 결정하면서 관련주로 분류되는 글로벌텍스프리가 하한가에 도달하는 등 증세 피해주도 나왔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미용성형 부문 외국인 환급 제도 폐지는 중국인을 포함한 주요 의료관광 수요층의 유입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게 된다”며 “방한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결론: 악재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코스피는 증세, 관세, 환율 등 3대 악재로 인해 큰 폭의 하락을 겪었다. 하지만 이러한 하락은 일시적인 조정일 수도 있으며,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와 시장의 회복력을 고려할 때 반등의 기회도 열려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분석하고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코스피 하락의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요?

A.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가치 하락, 한미 관세 협상 후폭풍 등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Q.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A.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랠리 후 조정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으며, 단기적인 시장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Q.앞으로 코스피 시장은 어떻게 전망해야 할까요?

A.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와 시장의 회복력을 고려할 때 반등의 기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분석하고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