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리더십? 광주 북구청 'KBS 전국노래자랑' 백댄서 논란, 무엇이 문제일까?
흥겨운 무대 뒤 감춰진 불편한 진실: 'KBS 전국노래자랑' 백댄서 논란
지난 6일, 광주 북구에서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 무대에서 예상치 못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문인 북구청장의 노래에 여성 간부 공무원 8명이 백댄서로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인지 감수성 부족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 것입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이면에 자리 잡은 문제들이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논란의 핵심: '공무 수행' 출장 처리와 성인지 감수성 결여
가장 큰 논란은 해당 행사에 참여한 공무원들의 출장 처리 방식입니다. 공무원들은 이 일정을 '공무 수행 출장'으로 처리했는데, 이는 공적 업무로 보기 어렵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특히, 여성 간부들만 무대에 오른 점은 성인지 감수성 부족과 조직 내 위계적 문화를 여실히 드러낸다는 지적입니다.

노동조합의 날카로운 비판: '성인지 감수성 제로' 선언
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노조는 문 구청장의 공개 사과를 촉구하며, 이번 사태를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하지 않았습니다. 노조는 “광주 북구청 여성 간부 공무원들이 구청장의 무대에 백댄서로 참여하고, 이를 공익 목적의 출장으로 처리한 것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공무 수행의 본질, 공직자의 품위, 성인지 감수성, 조직문화의 건강성을 되돌아보게 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되풀이되는 문제: 2022년에도 유사 사례 발생
이번 논란은 단순히 일회성 사건이 아닙니다. 노조는 “지난 2022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음에도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반복되는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실수나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임을 시사합니다. 공무원을 들러리 삼아 공무원 노동자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심각한 행위가 재발한 데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는 노조의 강한 어조는,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잘 보여줍니다.

구청장의 책임: '용인'과 '기획'의 문제
이번 사안의 핵심은 단순히 무대 참여 여부가 아닙니다. 노조는 “이번 사안의 본질은 단순한 무대 참여가 아니라, 이를 용인한 구청장의 책임에 있다”고 지적합니다. 문 구청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트로트를 부르고 간부 공무원들이 백댄서로 참여하도록 한 기획을 자발적으로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구청장이 이를 중단시키지 않고 용인한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는 리더십의 부재, 그리고 조직 문화의 문제를 드러냅니다.

북구청의 해명: '자발적 참여'와 '공무 수행'의 변명
북구청 측은 성인지 감수성 논란에 대해 “상부 지시로 해당 여성 공무원들이 행사에 참여한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공무 수행 출장' 논란에 대해서는 “지자체 입장에서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라고 판단했고, 그래서 구청장도 무대에 오른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무대에 참여한 공무원들은 사무실을 비워야 했기에 (공무 수행) 출장으로 처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은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논란의 본질: 성인지 감수성 부족과 잘못된 리더십
이번 'KBS 전국노래자랑' 백댄서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드러냅니다. 성인지 감수성 부족, 잘못된 리더십, 그리고 조직 내 위계적 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는 공직 사회의 건강한 문화를 위해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
Q.이번 논란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A.가장 큰 문제는 성인지 감수성 부족과 공무 수행 출장 처리의 적절성 여부입니다. 또한, 구청장의 책임과 리더십 부재도 중요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Q.북구청의 해명은 적절했나요?
A.북구청의 해명은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자발적 참여'와 '공무 수행'이라는 설명은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Q.앞으로 어떻게 개선되어야 할까요?
A.성인지 감수성 교육 강화, 조직 문화 개선, 리더십 교육 강화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공무 수행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성평등한 조직 문화를 구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