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의 어머니, 서명숙 이사장 영원한 안식…그녀가 남긴 길의 의미
제주올레 창시자 서명숙 이사장 별세
제주올레 이사장이었던 서명숙 여사가 향년 68세로 별세했습니다. 10여 년 전 위암 판정을 받고 투병해왔으나, 최근 폐로 전이되어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서 이사장은 고향 제주에 올레길을 조성하며 세상에 치유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파했던 인물입니다. 그녀의 별세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서귀포 소녀, 세상을 향한 발걸음
서명숙 이사장은 제주 서귀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버지의 남다른 이력과 어머니의 잡화점 운영 등 다채로운 환경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서울 대학 진학 후에는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며 옥살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언론계에 투신하여 시사잡지 기자로서 여성 정치부장과 편집장을 역임하며 날카로운 필력을 선보였습니다. 『흡연 여성 잔혹사』와 같은 저서를 통해 사회 문제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길 내는 여자’, 제주올레의 탄생
기자로서 번아웃을 경험한 서 이사장은 쉰 살을 앞두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올랐습니다. 악명 높은 길치였던 그녀는 이 순례길 위에서 고향 제주에 아름다운 길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귀향 후, 그녀는 국내 최초의 트레일 조성 사업인 제주올레길을 본격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했습니다. 2007년 첫 코스 개장을 시작으로 제주 전역에 걷기 좋은 길을 만들어냈습니다.

사람의 속도로 걷는 길, 올레 스피릿
제주올레는 단순한 걷기 코스를 넘어 '놀멍 쉬멍 걸으멍(놀면서 쉬면서 걸으면서)'이라는 올레 스피릿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자동차 중심의 속도 경쟁에서 벗어나 사람의 속도로 자연과 교감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제주올레는 일본, 몽골 등 해외로 수출되었으며, 1300만 명 이상이 걸었고 연간 1조 2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했습니다. 그녀는 마지막 순간까지 '올레길에서 행복하라'는 말을 남기며 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서명숙 이사장, 그녀가 남긴 길 위의 유산
제주올레 창시자 서명숙 이사장은 걷기 문화를 통해 세상에 치유와 위로를 전파했습니다. 그녀가 만든 올레길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사람의 속도로 자연과 소통하고 지역 공동체를 살리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삶과 정신은 올레길을 걷는 모든 이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서명숙 이사장과 제주올레에 대해 궁금하신 점들
Q.제주올레길은 어떻게 조성되었나요?
A.서명숙 이사장이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영감을 받아 고향 제주에 걷기 좋은 길을 만들고자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성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최대한 옛길을 살려 조성했으며, 마을과 시장을 경유하도록 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습니다.
Q.올레길의 경제적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A.제주연구원에 따르면 제주올레로 인한 연간 생산 유발 효과는 1조 2000억 원에 달하며, 매년 4500명 이상의 완주자가 탄생하는 등 상당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Q.서명숙 이사장의 마지막 유언은 무엇이었나요?
A.서 이사장은 마지막 순간, 안은주 대표에게 '서울에서도 암은 내 몸에 있었던 것 같아. 20년을 건강하게 산 건 열심히 걸었기 때문이고. 올레길에서 행복해라.'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