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소방관, 회식 강요와 갑질 속에서 숨진 안타까운 사연
여성 소방관이 겪은 회식 문화와 갑질 피해
20대 여성 소방관이 15개월간 24번의 회식 자리에서 폭탄주 강요와 남성 상사 옆자리 배석 등 갑질 피해를 겪었습니다. 일부 회식은 새벽 2시를 넘겨 호프집, 노래방, 나이트클럽까지 이어지며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상급자들은 '오빠라고 부르라'는 등 부적절한 호칭을 강요했으며, 늦게 온 사람에게 술을 연거푸 마시게 하는 등의 행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사적 심부름 및 부당한 업무 지시
직속 부서장은 해당 소방관에게 서장 퇴임식 행사 준비, 전임 서장 부친상 및 장인상 상차림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또한 상급자를 자가용으로 모시는 일이 잦았으며, 휴가 중 해외여행 시에도 '윗사람'에게 줄 술과 커피를 사오라고 지시하는 등 사적인 심부름을 강요했습니다. 이러한 부당한 요구들은 조직 내 약자였던 소방관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

조직의 부실한 대응과 유족의 고통
광산소방서와 광주소방본부는 직장 내 갑질 문화를 근절하지 못했으며, 피해 소방관을 보호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사망 후 면직 공문에 상담 자료를 왜곡하여 첨부하고 내부 인사 시스템에 공개하여 유족과 남자친구가 비난받는 상황을 초래했습니다. 유족의 감찰 요구를 5개월간 방치하며 묵살하는 등 부실한 대응으로 일관했습니다.

정부 합동 점검 결과 및 향후 조치
정부 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광산소방서, 광주소방본부, 소방청 공직자 17명에 대한 엄중 문책을 요구했으며, 부실 대응 책임이 있는 퇴직 공직자 2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소방청에는 조직 문화 개선과 소방관 인권 보호 방안 마련을 통보할 예정이며, 이번 사건이 공직 사회 갑질 문화 폐해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