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축소에 흔들리는 전기버스 시장: 피라인모터스, 투자사들의 시름 깊어지다
피라인모터스, 보조금 삭감과 실적 악화로 위기 직면
정부 보조금 덕분에 고공행진하던 전기버스 수입·판매 업체 피라인모터스의 2분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저렴한 중국산 전기버스를 무기로 국내 시장에 침투한 피라인모터스가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투자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투자금 회수 방안 고심하는 투자사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피라인모터스에 수백억원의 자금을 투입한 주주들은 투자금 회수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올해 초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넘지 못해 기업공개(IPO)를 철회한 데다, 실적 악화로 당분간 지분 매각이 힘들어진 만큼 손실 처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보통주 전환, 빚 부담 줄였지만…
앞서 투자사들은 피라인모터스가 발행한 전환사채(CB)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했다. 피라인모터스는 당초 투자를 유치하면서 내부수익률(IRR) 10%를 보장해 주기로 약정했는데, 상장 추진 과정에서 걸림돌을 없애야 한다면서 보통주 전환을 추진했다. 보통주 전환으로 득을 본 것은 빚 부담을 줄이면서 부채비율까지 대폭 낮춘 피라인모터스뿐이다.
폭발적인 성장, 그리고 보조금 삭감의 그림자
회사의 매출액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21년 365억원에서, 2022년 1152억원, 윤석열 정부 초기인 2023년 1723억원으로 매해 대폭 성장했다. 작년에는 연결 기준 매출액 2226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마이너스(-) 3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중국산 전기버스, 보조금 삭감에 직격탄
업계 관계자는 “이번 피라인모터스의 적자는 정부보조금 삭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피라인모터스는 국내 전기버스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에 이은 2위 업체로 꼽힌다. 중국 버스 제조사인 하이거가 만든 전기버스를 국산 대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전략으로 빠르게 시장을 장악했다.
정부 정책 변화와 투자 심리 위축
그러나 윤석열 정부 들어 전기버스 보조금 지침이 바뀌면서 피라인모터스의 실적도 악영향을 받았다. 작년 환경부는 1회 충전 주행거리와 배터리 밀도, 재활용 정도 등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개편했다. 인산철 배터리가 적용된 중국산 전기버스는 기존 100%에서 70% 수준으로 삭감하고, 국산 버스는 100%를 지급하는 방향이다.
향후 전망과 과제
투자사들은 피라인모터스가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장악한 만큼 국비보조금 삭감으로 인한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 단가가 낮아 판매 가격이 싼 중국산 전기버스가 정부의 보조금 혜택까지 받으며 국내 시장을 장악한 만큼 보조금 삭감으로 인한 영향도 클 수밖에 없다”며 “적자 회사에 대한 소수 지분 매각이 힘든 데다, 한국거래소가 심사 허들을 높여 상장 재시도도 어려울 것이란 분위기”라고 말했다.
결론: 보조금 축소와 시장 경쟁 심화 속 피라인모터스의 미래는?
정부 보조금 축소, 상장 실패, 실적 악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피라인모터스와 투자사들은 위기에 직면했다. 중국산 전기버스에 대한 정부 정책 변화와 시장 경쟁 심화는 피라인모터스의 향후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주 묻는 질문
Q.피라인모터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A.피라인모터스는 중국 하이거(Higer) 전기버스를 수입·판매하는 회사로, 한때 기업가치가 3000억원으로 평가받았으나, 최근 정부 보조금 삭감과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Q.피라인모터스의 실적 악화 원인은 무엇인가요?
A.가장 큰 원인은 정부의 전기버스 보조금 삭감입니다. 특히 중국산 전기버스에 대한 보조금 축소로 인해 경쟁력이 약화되었습니다.
Q.투자사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A.투자사들은 투자금 회수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보통주 전환을 통해 빚 부담을 줄였지만, 실적 악화로 인해 지분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