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 사건 급증에 '2학년' 검사 투입…평검사들 '한계' 호소
저연차 검사, '미제 사건' 해결 위해 투입
최근 검찰 내에서 '2학년'으로 불리는 저연차 평검사들이 미제 사건 해결을 위해 대거 투입되는 전례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정식 인사발령 없이 '몇 달만 일해달라'는 파견 명령을 통해 12명의 2학년 검사를 각 검찰청에 배치했으며, 이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2학년 검사는 초임지를 거쳐 두 번째 임지에서 일하는 3~4년차 검사를 의미합니다. 전국 검찰청의 미제 사건은 2024년 6만4546건에서 지난해 9만6256건으로 49% 급증했으며, 올해 2월 기준 12만1563건으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 수석검사는 "미제 사건 처리를 위해 하루아침에 근무지가 바뀌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습니다.

특검 인력 차출과 사직…업무 부담 가중
이러한 검사 파견의 배경에는 연이은 특별검사(특검) 파견으로 인한 인력 차출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58명의 검사가 사직했으며, 5개 특검에 파견된 67명을 포함하면 총 125명이 현장을 떠났습니다. 이로 인해 일선 검사들은 동료의 업무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사명감으로 버텨온 평검사들조차 업무 부담의 임계점에 이르러 1차 특검 공소유지팀 지원이나 사직으로 이탈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과로로 쓰러지는 검사들…진로 고민 확산
업무 부담 가중으로 인해 과로로 쓰러지는 검사들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울산지검과 대전지검 천안지청의 평검사들은 현재 과로로 인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평검사들 다수가 진로를 고민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사직한 검사 175명 중 평검사가 66명에 달하는 것은 이러한 현실을 방증합니다.

검찰개혁 논란 속 평검사 사기 저하
검찰청 폐지를 핵심으로 하는 검찰개혁 논의 역시 평검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권이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수사·기소·공소유지까지 담당하는 특검을 연이어 출범시키는 모순적인 상황에 대해 많은 검사들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부부장 검사는 "검찰의 권한을 뺏고 악마화하면서도 일은 더 많이 하라는 것은 누가 납득할 수 있겠냐"고 토로했습니다.

평검사들의 한계, 검찰의 위기
미제 사건 급증, 특검 파견, 잇따른 사직과 과로로 인한 이탈 등 검찰 내부의 위기 상황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저연차 평검사들의 업무 부담 가중과 사기 저하는 검찰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책임 있는 고위 간부들의 침묵 속에서 후배 검사들의 불만은 커져만 가고 있으며, 이는 검찰 조직 전체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평검사들의 고충, 무엇이 문제인가?
Q.왜 저연차 검사들이 미제 사건 처리에 투입되나요?
A.특검 파견 및 사직으로 인한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험이 적은 저연차 검사들이 미제 사건 처리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는 전례 없는 상황으로,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Q.검찰 내부의 사기 저하 원인은 무엇인가요?
A.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하는 검찰개혁 논의와 함께, 특검 파견 등으로 업무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검사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습니다. 또한, 고위 간부들의 침묵도 불만을 키우고 있습니다.
Q.미제 사건 급증의 구체적인 수치는 어떻게 되나요?
A.전국 검찰청의 미제 사건은 2024년 6만4546건에서 지난해 9만6256건으로 49% 급증했으며, 올해 2월 기준으로는 12만1563건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