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만 마리, 고통 속에 비명을… 잔혹한 동물실험의 진실
끔찍한 현실, 숨겨진 진실
금속 기구에 머리가 고정되고 몸까지 묶인 고양이의 모습은 언뜻 치료를 위한 수술 장면으로 보이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바로 '동물실험'에 동원된 것입니다. 해당 고양이는 뇌과학 실험에 동원되어 청력을 잃고 세균 감염에 시달렸으며, 뇌 해부를 위해 목숨을 빼앗겼습니다. 이처럼 쉽사리 드러나지 않는 동물실험의 잔혹한 실태는 드물지 않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희생, 460만 마리의 고통
실제 지난해 한국에서만 약 460만 마리의 동물들이 각종 실험에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한국의 동물실험은 더 잔인해지고 있습니다. '최고 고통' 등급의 실험 비중이 빠른 속도로 늘어, 지난해 역대 최초로 50%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동물보호를 중시하는 선진국들과 정반대의 흐름입니다. 미국·유럽 등 해외 주요 국가의 ‘최고 고통’ 실험 비중은 10%도 채 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하루 1만 2500마리, 끊이지 않는 희생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2024년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운영실적 및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실험기관에서 동원한 실험동물의 수는 459만2958마리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하루 약 1만2500마리가 각종 실험에 동원되고 있는 셈입니다. 지난 2015년 250만7157마리에 불과하던 실험동물 수는 빠른 속도로 늘어, 2022년 500만 마리에 육박했습니다.
가장 많이 희생되는 동물들
가장 많이 동원된 것은 쥐 등 설치류로, 지난해만 총 374만 마리가 실험에 쓰였습니다. 이외에도 개, 고양이, 소, 돼지 등 포유류가 8만 마리 이상 동원되었습니다. 동물들이 가장 많이 동원된 분야는 약품 연구와 기초 의학연구 분야입니다. 인간의 건강을 지탱하기 위해 동물들이 희생된 셈입니다.
고통의 등급, 한국은 왜 다를까?
문제는 우리나라가 유독 실험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동물실험은 고통 정도에 따라 B부터 E까지 등급을 부여받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한국에서 진행된 동물실험 중 51.5%는 E등급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늘어난 E등급 비중은 지난해 역대 최초로 과반을 넘어섰습니다.
해외와 비교, 심각한 현실
이는 해외 주요국들과 비교해 유독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23년 기준 최고 고통등급 동물실험 비중이 전체 5.3%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9.2%, 영국은 3.4%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한 동물실험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캐나다는 2.8%에 머물렀습니다.
미래를 위한 노력
최근 선진국들에서는 동물실험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며, 최고 고통 등급 실험에 대한 규제가 점차 강화되는 상황입니다. 예컨대 미국 식품의약청은 지난 4월 신약 개발 허가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EU 또한 2030년대 중반까지 모든 비필수 동물실험을 없애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일본 또한 올해까지 실험 대체 방안을 담은 ‘동물대체시험법’의 상용화를 정책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핵심만 콕!
동물실험의 잔혹한 실태와 한국의 높은 고통 등급 실험 비중을 지적하며, 동물실험을 줄이려는 해외 노력과 대비되는 국내 현실을 보여줍니다. 동물실험 대체 방안 마련과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동물실험은 왜 필요할까요?
A.신약 개발 및 기초 의학 연구 등 인간의 건강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 개발 및 윤리적인 개선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Q.동물실험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무엇이 있나요?
A.동물대체시험법 개발, 동물실험 윤리 강화, 관련 법규 제정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해외에서는 동물실험 폐지 및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Q.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A.동물실험에 대한 관심을 갖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동물보호 단체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