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냄새? 셰익스피어 '리어왕'이 '리어왕 외전'으로 돌아온 이유
현실 공감, '노인 냄새'에서 시작된 비극
연극 '리어왕 외전'은 셰익스피어의 고전 '리어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극 중 큰딸 거너릴은 아버지 리어에게 '노인 냄새'가 난다며 경멸하고 타박합니다. 이는 단순히 늙음에 대한 혐오를 넘어, 100세 시대를 맞아 '돌봄'이 '굴레'가 된 현대 사회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배우 강지원은 거너릴 역을 맡아 "현실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사람"이라며, 자녀로서 부모의 나이 듦을 마주하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효심보다 부동산 쟁탈전에 눈이 멀어 부양을 자처했지만, '돌봄의 피로'에 갇혀 폭발하는 거너릴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선사합니다.

고선웅 연출, '외전'으로 재탄생시킨 '리어왕'
고선웅 연출가가 이끄는 극단 마방진의 20주년 기념 연극 '리어왕 외전'은 익숙한 '리어왕'의 서사를 비틀어 또 다른 이야기를 선보입니다. 고 연출가는 "'리어왕'이라고만 하면 '저게 무슨 리어왕이냐'는 지적이 있을 것 같았다"며, '외전'이라는 부제를 통해 고전 비극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매력을 더했다고 밝혔습니다. 원작의 비극적인 결말과 달리, '리어왕 외전'은 죽음으로 향하는 과정에 변화를 주며 '인생은 깨달음의 연속이며, 주체적인 선택'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합니다. 코델리아와 에드가의 서사를 연결하여 다음 세대로 나아가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해학과 풍자로 버무린 현대적 '리어왕'
연극 '리어왕 외전'은 원작의 비장함 대신 해학과 풍자를 더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리어왕은 조용필의 '허공'을 부르며 심경을 녹여내고, 글로스터는 설운도의 '나침반'으로 삶의 고뇌를 표현합니다. 또한, 궁정 광대 대신 '거북이'를 등장시키고, 왕관 대신 '리어카'를 끄는 리어왕의 모습은 권력의 몰락보다 쓸모를 다해 버려지는 노년의 현실을 아프게 파고듭니다. 이러한 상징적인 장치들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함께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인간의 탐욕과 소통의 부재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냅니다.

시대 간 연결고리, '다정함'을 생각하다
고선웅 연출가는 12년 전 초연 당시 중국 노인의 아파트 난간 노숙 사연을 보며 수백 년 전이나 지금이나 동어반복되는 시대라는 점에서 할 이야기가 많았다고 회상했습니다. '리어왕 외전'은 가치 판단이 마비된 현대인의 초상을 리어와 글로스터를 통해 다시 보여주며,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코델리아 역의 이지현 배우는 "다정함이라는 것이 많이 결여된 요즘, 이 무대를 통해 사람과 사람 간의 다정함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리어왕 외전'은 나이 듦, 돌봄, 사랑의 결핍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짚어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결론: '리어왕 외전', 고전을 넘어선 공감과 성찰
연극 '리어왕 외전'은 셰익스피어의 고전 '리어왕'을 현대 사회의 문제와 연결하여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노인 냄새'라는 현실적인 소재부터 '돌봄의 피로', '사랑의 결핍'까지, 시대를 초월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과 사회적 이슈를 다룹니다. 고선웅 연출가의 독창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눈물, 그리고 깊은 성찰의 시간을 선사하며, 고전을 넘어선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 연극, 무엇이 궁금하신가요?
Q.'리어왕 외전'은 어떤 점이 원작 '리어왕'과 다른가요?
A.가장 큰 차이점은 결말입니다. 원작의 비극적인 결말 대신, '리어왕 외전'은 다음 세대로 나아가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해학과 풍자를 더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Q.배우들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곡인가요?
A.네, 리어왕 역의 이영석 배우는 조용필의 '허공'을, 글로스터 역의 정웅인 배우는 설운도의 '나침반'을 부릅니다. 이는 인물의 심경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장치로 활용됩니다.
Q.연극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얻을 수 있을까요?
A.'리어왕 외전'은 고령화 사회의 돌봄 문제, 세대 간 갈등, 사랑의 결핍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다룹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과 사회적 문제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