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절수 사투: 페트병 소변부터 식판 비닐까지... 시민들의 물 절약 비법
마르지 않는 절망, 시민들의 절수 사투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는 강원도 강릉 시민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변기 대신 페트병과 요강에 소변을 보고, 설거지를 줄이기 위해 식판에 비닐을 씌우는 등, 물 부족 사태에 맞서기 위한 시민들의 절실한 노력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물을 아끼는 것을 넘어, 생존을 위한 절박한 몸부림으로 다가옵니다. 강릉 시민들의 절수 방법 공유는, 메마른 현실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인간적인 연대의 모습으로 비춰집니다.
페트병 소변, 캠핑 샤워기... 기발한 절수 아이디어
강릉 맘카페를 중심으로 시민들은 페트병에 소변을 모아 한 번에 물을 내리는 방법, 물조리개 꼭지를 활용한 샤워, 캠핑용 샤워기 사용 등 다양한 절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한 시민은 페트병에 물조리개 꼭지를 부착하여 샤워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아이가 추워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절수를 멈출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씁쓸함을 드러냈습니다. 이러한 절수 방법들은 생존을 위한 고육지책이면서 동시에,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찾으려는 시민들의 노력을 보여줍니다.
설거지와의 전쟁: 식판 비닐부터 일회용품까지
설거지에 사용되는 물을 아끼기 위한 노력 또한 눈물겹습니다. 아이 식판에 비닐을 씌워 설거지를 줄이거나, 일회용 수저와 젓가락을 사용하고, 밀키트를 활용하는 등, 시민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설거지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 시민은 설거지를 줄이기 위해 아이에게 햇반, 달걀 후라이, 팩 연두부 등을 제공하는 식단을 공유하며, 대충 주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물 부족 사태가 가져온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사회복지시설의 동참: 1회용 식판 비닐 커버 사용
강릉시립복지원과 강릉종합사회복지관 등 사회복지 시설 65곳에서는 1회용 식판용 비닐 커버를 사용하여 물 절약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식판에 비닐을 씌워 음식을 제공하고, 사용한 비닐은 버리는 방식으로 세척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 사용량을 줄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절약된 물은 입소자들의 생활 위생 관리와 필수적인 급수 용도로 우선 활용될 예정입니다. 사회복지시설의 이러한 노력은, 물 부족 사태 속에서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함께 위기를 극복하려는 연대의 정신을 보여줍니다.
위기의 강릉: 저수율 급감과 도암댐 물 방류 논의
9일 오전 6시 기준 강릉 지역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2.3%로, 평년 70.9%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4주 내 5% 이하로 하락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심각한 상황 속에서, 강릉시는 도암댐 물 방류를 고려하고 있으며, 수질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24년간 봉인되었던 도암댐의 물을 방류하는 것은, 절박한 현실을 반영하는 동시에, 수질 문제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핵심만 콕!
강릉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시민들은 페트병 소변, 식판 비닐, 캠핑 샤워기 등 기발한 아이디어를 동원하여 물 절약에 힘쓰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시설 또한 1회용 식판 비닐 커버 사용으로 절약에 동참하고 있으며, 저수율 급감과 도암댐 물 방류 논의는 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강릉 시민들의 절박한 노력은 물 부족 시대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자, 긍정적인 연대의 정신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강릉시의 물 부족 사태는 얼마나 심각한가요?
A.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2.3%로, 평년 70.9%에 비해 매우 낮으며, 4주 내 5% 이하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심각합니다.
Q.강릉 시민들은 물 부족 사태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A.페트병 소변, 식판 비닐, 캠핑 샤워기 사용 등 다양한 절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설거지를 줄이고, 일회용품을 활용하는 등 일상생활 속에서 물 절약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Q.강릉시는 물 부족 사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A.제한급수를 실시하고, 1인당 생수 12ℓ를 지급하고 있으며, 도암댐 물 방류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복지시설에서 1회용 식판 비닐 커버를 사용하도록 하는 등, 다각도로 물 절약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